보도자료/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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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북오름 불법폐기물 투기 관련 보도자료
2025-05-13 10:42:36 - 작성자곶자왈사람들 (manager) 조회수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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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곶자왈 내 불법 폐기물 투기 근절을 위한
근본 대책 마련하고 관리 책임을 다하라!
곶자왈 내 각종 폐기물 무단 투기
투기 지역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 제주고사리삼 서식 확인
(사)곶자왈사람들 시민들과 함께 정화 활동 벌여
행정기관의 무관심에 곶자왈 훼손과 오염 가속화 우려
곶자왈 보전을 위한 근본 대책 마련 시급
(사)곶자왈사람들(상임대표 김보성)은 지난 2월 2일 회원 모임인 ‘곶자왈모니터링단’과 함께 북오름 주변 곶자왈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현장에서 도로변을 따라 각종 생활 쓰레기가 무단투기 되어 있음을 확인하였고, 2월 26일, 3월 12일 두 차례에 걸쳐 추가 조사(구좌읍 덕천리 산70, 71 일대)를 진행한 결과, 생활용뿐만 아니라 건축용, 농업용 등 각종 폐기물이 다량으로 곶자왈 내 투기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였다.
(사)곶자왈사람들은 관할 읍사무소에 이와 같은 사실을 알리고 폐기물 수거를 여러 차례 요청하였으나 인력 및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처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지난 5월 11일, 시민들과 함께 직접 해당 지역에 대한 정화 활동을 진행하여 곶자왈 내 불법 폐기물 투기실태를 시민과 함께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결과 불과 한 시간여 만에 30개의 마대가 가득 찰 정도의 쓰레기를 수거하였다. 하지만 여전히 상당량의 폐기물들이 곶자왈 내부에 방치되어있어 추가 수거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 참가자는 “탐방로만 다닐 땐 너무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곳인데 숲 안은 쓰레기 더미였다니 너무 처참한 상황에 화가 난다. 버린 사람 찾아 처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주도가 인력과 예산을 충분히 투입하여 하루라도 빨리 쓰레기를 치우고 환경 보전에 나서야 할 것 같다. ” 는 참가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곶자왈 지역 내 불법 폐기물 투기는 단순히 쓰레기 문제만이 아니다. 곶자왈 지역은 투수성이 높아 오염물질이 지하수로 빠르게 스며들 수 있는 지형적 특성을 지니고 있어, 환경 오염에 특히 취약하다. 이는 단순한 쓰레기 문제가 아닌 도민의 생명수인 지하수와 직결된 문제이다. 특히 해당 지역은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인 제주고사리삼의 서식이 확인된 만큼 특별히 관리가 필요한 지역이기도 하다.
곶자왈 내 불법 폐기물 투기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제주도는 여전히 실효설 있는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행정기관 역시 해당 문제를 인지하였음에도 언제 현장 조사를 나갈 수 있을지조차 확답하지 못하는 등 빠른 대응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곶자왈은 단순한 숲이 아닌, 우리의 생명과 미래를 지키는 제주의 환경자산이다. 제주도는 제대로 된 곶자왈 보전을 위한 근본 대책을 마련하고 관리기관으로써의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다. 관련 읍사무소 또한 조속한 현장 조사를 실시하여 신속한 처리와 재발 방지를 위한 불법 폐기물 투기 대비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한다.